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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떤 산 꼭대기에 신비한 귤나무가 한그루 있었다
신비한 귤나무는 스스로 빛을 내뿜었다

귤은 빛이 있어야 살 수 있다
귤들은 언제나 나무 곁에 붙어있었다
스스로 빛을 내는 나무덕에
그들은 편안과 평안사이에서 늘 지냈다

귤나무 곁에 붙어있었기에
노력하지 않아도
빛을 품고
내뿜으며 살았다

그곳은 고통따위 없었다
그러던 어느날

폭풍이 찾아왔다

결국 떨어져버린 귤


살짝의 해방감도 잠시
무기한의 불안에 휩싸이기 시작한다
더이상 귤은
귤나무의 공급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

설상가상으로
빛을 보호하는 귤껍질마저 다 뜯어져버렸다
빛이 점점 사라져갔다



어둠
어둠뿐이 계속되었다
점점 몸은 굳어져갔다
이대로라면 귤은 결국 죽고만다

바로 그때
귤나무에서 떨어진건지
어디서 떨어진건지
원래 거기 있던건지
정체모를 상처투성이의 못 난 귤하나가
귤을 부른다 아니 불렀다

" 내 남은 빛을 네가 가져가
나는 어차피 곧 죽어 "


휴... 겨 우 살아남았다
그렇게 가까스로 살아남은 귤은
못난 귤을 생각해서라도 살아야겠노라 결심한다
규울의 여정은 그렇게 시작되었다

귤은 자신의 이름을 규울로 정한다
빛을 지켜주던 귤껍질을 잃고 슬피울던 규울
어떻게 해야 살아낼 수 있을지
고민을 하기 시작한다
규울이 살아내기 위한 전략
1. 빛을 봐서 몸에 빛을 채우기로 결심
2. 빛을 지켜낼 방패막을 찾기로 결심
그러던 중 지나가던 양떼 발견

' 아 저거다! 내 껍질을 대신할 것 '

wool 소재를 사용하여 몸을 감쌀 보자기 제작



Hi gyuwool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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