top of page

어떤 산 꼭대기에 신비한 귤나무가 한그루 있었다

​신비한 귤나무는 스스로 빛을 내뿜었다

IMG_6440.png

귤은 빛이 있어야 살 수 있다

​귤들은 언제나 나무 곁에 붙어있었다

스스로 빛을 내는 나무덕에

​그들은 편안과 평안사이에서 늘 지냈다

IMG_6441.png

귤나무 곁에 붙어있었기에

노력하지 않아도

빛을 품고

​내뿜으며 살았다

IMG_6442.png

그곳은 고통따위 없었다

그러던 어느날

KakaoTalk_20240108_150133665_01.jpg

폭풍이 찾아왔다

​결국 떨어져버린 귤

dddddd.png

살짝의 해방감도 잠시

​무기한의 불안에 휩싸이기 시작한다

더이상 귤은

​귤나무의 공급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

설상가상으로

​빛을 보호하는 귤껍질마저 다 뜯어져버렸다

빛이 점점 사라져갔다

KakaoTalk_20240108_150133665_02.jpg
KakaoTalk_20240108_150133665_02.jpg

​어둠

어둠뿐이 계속되었다

​점점 몸은 굳어져갔다

이대로라면 귤은 결국 죽고만다

바로 그때

귤나무에서 떨어진건지

어디서 떨어진건지
원래 거기 있던건지

​정체모를 상처투성이의 못난 귤하나가

귤을 부른다 아니 불렀다

KakaoTalk_20240108_144347286.jpg

" 내 남은 빛을 네가 가져가

​           나는 어차피 곧 죽어 "

IMG_6450.png
IMG_6451.png

휴... 겨우 살아남았다

그렇게 가까스로 살아남은 귤은

​못난 귤을 생각해서라도 살아야겠노라 결심한다

규울의 여정은 그렇게 시작되었다

귤은 자신의 이름을 규울로 정한다

빛을 지켜주던 귤껍질을 잃고 슬피울던 규울

어떻게 해야 살아낼 수 있을지

​고민을 하기 시작한다

규울이 살아내기 위한 전략

1. 빛을 봐서 몸에 빛을 채우기로 결심

2. 빛을 지켜낼 방패막을 찾기로 결심
 

​그러던 중 지나가던 양떼 발견

' 아 저거다! 내 껍질을 대신할 것 '

wool 소재를 사용하여 몸을 감쌀 보자기 제작

Hi gyuwool

bottom of page